top of page

꿈속에서만 너를 만날 수 있는데.

이제는 내가 꿈속에서조차 너를 바라보기만 해야 하는 거니...?

 

"란, 이 꽃 너무 예쁘지 않아?"

 

그러게 세니카. 너무 아름다운 꽃이야.  

 

 

"이 꽃 이름이 뭔지 알아?"

 

아니. 나는 그 꽃이 뭔지는 몰라.

하지만 그 꽃의 아름다움은 절대 너의 아름다움을 따라갈 수 없다는 건 알지.  

너의 아름다움은 어떤 꽃과도 비교할 수 없어.

  

"메리골드라는 꽃이래. 예쁘지 ?"

 

나는 잘 모르겠지만 네가 좋다면 나도 좋아.

근데 그거 알아? 그 꽃보다 네가 훨씬 더 예뻐.

꽃은 언젠가 지지만, 너의 아름다움은 사라지지 않으니까.

 

"꽃말도 예쁘다? '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'이래."

 

행복? 그게 정말 오기는 할까..?

네가 내 옆에 있어야 내가 행복할 텐데 네가 내 옆에 없잖아.

네가 날 떠나버렸잖아.

 

"우리도 반드시 행복해질 거야, 란."

 

정말 그럴까?

이번만은 네 말을 믿지 못하겠어, 세니카.

너의 모든 말을 항상 믿고 따랐는데 이번에는 정말 믿지 못하겠어.

내가 정말 행복해질 수는 있는 걸까?

나에게 행복해질 자격이라도 있는 건가?

네 아이조차 버리고 너만을 찾고 있는데.

너를 현실로 데려올 수가 없잖아.

너를 만날 수 있는 건 내 꿈속뿐이잖아.

그 꿈속에서조차 너는 나를 바라보고 있지 않잖아.

 

그 이후에 한참을 너만 바라보며 서 있었는데.

아무 말 없이 너만을 바라보았는데.

너는 나를 바라보지를 않아.

2/5
bottom of page