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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장에 대해 알게 된 건 동아리에 가입하고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였다. 몇 달 전에 큰 사고가 있었는데 그때 다쳐서 입원 중이라고 했다. 뭐, 아무렴 상관없었다. 세나 선배가 바빠지긴 했지만 나는 선배의 일을 돕는다는 명목으로 곁에 있을 수 있었으니 오히려 나에겐 이득이었다.

 

 

그 생각은 회장이 복귀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뀌었다. 내가 볼 때, 저 회장이라는 인간, 세나 선배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다. 돌아오자마자 선배부터 찾고 선배와 단둘이 대화하는 것도 많이 봤다. 좀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. 멀대같이 키만 크고 그 외엔 봐줄 것도 없는 사람에게 세나 선배가 넘어갈까 봐. 그래서 내가 선수를 치기로 했다.

 

 

-선배, 오늘 학교 끝나고 시간 있어요? 잠깐 할 말이 있는데...

 

 

가벼운 마음에 하는 거라지만 그래도 고백이기에 적당히 분위기는 잡기로 했다.

 

 

-시간은 있는데, 왜?

 

-그럼 학교 끝나고 여기서 봬요!

 

 

반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. 선배가 나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고백을 받으면 신경은 쓰이겠지. 그럼 회장한테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다. 학교 수업을 마칠 시간만이 기다려졌다.

 

 

딩동댕동.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리고 나는 바로 선배네 반으로 달려갔다.

 

 

 

 

-선배! 기다렸어요?

 

-아니, 별로. 그것보다 할 말이란 게...

 

-여기보단 사람 없는 데가 낫겠죠. 저기 가서 얘기할게요.

 

 

선배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앞장서서 복도 끝 계단 쪽으로 걸어갔다. 평소 학생들의 이용이 잦지 않은 곳이었다.

 

 

막상 말을 꺼내려니 긴장됐다. 물론 거절당하겠지만 그래도 혹시, 혹시...선배가 받아준다면? 아니, 역시 차이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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