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[ 세나×재하, 고등학교AU ]
나는 선배를 고등학교 입학식 날에 처음 만났고 첫눈에 반했다. 신입생들에게 동아리를 홍보하고 다니던 선배는 복도에 보이는 신입생을 한 명 한 명 붙잡고 동아리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었다. 당연히 선배는 내 앞에도 멈춰 섰고 나는 그 순간에 선배에게 빠져들었다. 선배의 설명의 절반 이상은 제대로 듣지 못했다. 내 귀에 들어온 몇 안 되는 단어는 영자신문 동아리와 선배가 동아리의 부회장이라는 것뿐이었다. 무엇이든 상관없었다. 그저 선배가 있는 동아리라는 사실 하나로 나는 부원이 되었고 선배와 가까워질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다.
-선배, 좋은 아침이에요.
-그래, 좋은 아침
겉보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선배는 차가운 사람이었다. 무뚝뚝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처음 만난 날에 비해 이성적인 면을 많이 보여줬다. 그런 부분이 나를 더 설레게 만들었다.
-근데요 선배, 우리 동아리 회장은 원래 없어요?
-아... 회장 그 자식 지금 입원해있어
그 자식...? 선배가 저렇게 부를 정도면 선배와 꽤나 가까운 사이인가 보다. ...질투 나네.
-회장이 없으면 선배가 회장 대리인 거예요?
-회장 대리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회장이 하는 일을 하고 있긴 해.
-선배 혼자 일 다 하면 안 힘들어요? 제가 도와줄까요?
-됐어, 내가 저번에 시켰던 그건 다 하고 말하는 거니?
-아, 맞다. 그거...
사실 선배만 보고 들어온 동아리이다 보니 정보가 매우 부족했다. 동아리에 가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된 것인데 영자 신문 동아리는 학교 내에서도 손에 꼽히게 바쁜 동아리였다. 덕분에 할 일이 많아져 선배와 친해지는 것은 둘째치고 선배가 내준 과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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