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딱히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지만 선배의 말이 뒤를 이었다.
-나도 재하, 네가 좋은 아이라고 생각해. 하지만, 미안하게도, 후배 그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았어. 그래서 네가 날 좋아하는 걸 아는데도 받아줄 수 없었어. 네가 나에게 진심이 되었을 때쯤 나도 텐에게 진심이었고 너에게 미안한 마음보다 텐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모른체했어. 그저 좋은 추억 정도로 생각할게. 좋은 사람 만나길 바라.
예상하고 있던 말이었다. 이제는 정말 내가 다가갈 수 없는 사람이 된 선배는 그렇게 내게 인사를 남겼다.
올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길었던 내 짝사랑은 그렇게 끝이 났다. 나는 아픈 추억만을 얻었지만 선배는 인연을 찾았다. 이제는 내가 좋아했던 선배가 앞으로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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